그리스·로마 신화1 - 세상의 시작, 태초의 신들의 탄생
아무것도 없던 세상의 태초의 신 카오스가 태어났습니다. ‘공허’를 의미하는 카오스는 스스로 두명의 자식을 낳았는데 바로 암흑의 신 에레보스와 밤의 여신 닉스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가 태어났습니다. 땅은 세상을 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가이아는 ‘만물의 어머니’라고 불렸습니다. 가이아도 스스로 세명의 자식을 낳았는데 바로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바다의 신 폰토스, 산의 신 우로스였습니다.
땅 속 깊은 곳에는 타르타로스가 생겨났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와 신들조차 감당할 수 없는 뜨거운 폭풍이 계속되는 그곳은 신들조차 기피하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포세이돈이 청동으로 만든 문과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무나 쉽게 드나들 수 없었습니다. 밤의 여신이었던 닉스의 거처도 있었는데 이 구역은 타르타로스 내에서도 가장 무서운 곳 중 하나였습니다.
욕망과 사랑의 신 에로스도 태어났습니다. 에로스는 가이아처럼 어떤 형태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생명을 빚어내는 창조의 에너지로 이 세상에 많은 생명들을 만들어냅니다.
가이아는 아들이었던 하늘의 신 우라노스에게 자신의 몸 전체를 감싸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하늘은 땅 전체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어머니보다 자신이 더 세상을 잘 다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마침내 어머니를 짓누르고 세상을 지배하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렇게 하늘은 땅을 감싸고 있다가 대지를 누르고 그 위에 군림하기 시작합니다.
어머니를 짓누르고 세상을 차지한 우라노스는 유일한 여자였던 어머니와 결혼해 자식들을 낳기 시작합니다. 둘은 아들 여섯과 딸 여섯의 티탄족, 외눈박이였던 퀴클롭스 3형제, 100개의 팔과 50개의 머리를 가진 헤카톤케이레스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자식들의 힘과 재능을 알게된 우라노스는 자식들을 두려워해 태어난 자식들을 다시 가이아의 뱃속으로 집어 넣어 가두게 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라노스에게 가이아는 분합니다.
가이아는 자식들을 모아서 우라노스가 사실은 자신의 아들이었음을 알리고 처치하자고 부추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힘을 가진 우라노스에게 두려움을 느낀 자식들은 쉽게 나서지 못합니다. 가이아의 분노가 절정에 달하던 때 티탄족의 막내였던 시간의 신 크로노스가 아버지를 처치하겠다고 용감하게 나섰습니다. 가이아는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금속 아다마스로 우라노스를 처치할 수 있는 거대한 낫을 만들어 크로노스에게 건네며 함께 우라노스를 처치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크로노스는 매일 밤 가이아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침실로 찾아왔습니다. 크로노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방심한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버렸습니다. 부상을 입은 우라노스가 도망을 가버리면서 땅을 짓누르고 있던 하늘과 땅은 완벽하게 분리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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