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4 - 살아 남은 여섯 번째 아이 제우스
가이아의 조언대로 바꿔치기 되어 살아남은 여섯 번째 아이는 크레타섬의 동굴에서 몰래 숨겨져 자랐습니다. 전사들은 아이의 울음 소리가 혹시나 크로노스에게 들릴까봐 창과 방패를 쉴새 없이 요란하게 부딪혔고, 염소 아말테이아의 젖을 먹으며 자랐습니다. 이 여섯 번째 아이가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제우스입니다.
크로노스의 독재가 계속되면서 가이아는 이번에는 제우스를 부추겨 크로노스를 몰아내려고 합니다. 제우스를 찾아간 가이아는 출생의 비밀을 밝히며 크로노스를 몰아내자고 제안합니다. 갑작스러운 출생의 비밀과 제안을 받은 제우스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절대자인 크로노스를 과연 이길 수 있을지 걱정됐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크로노스가 그랬던 것처럼 제우스도 아버지를 몰아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우스는 가장 먼저 어머니인 레아를 찾아가 자신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말을 들은 레아는 혼자서는 이길 수 없으니 크로노스가 잡아 먹은 형제자매들을 몸 밖으로 꺼내 도움을 받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제우스의 연인이었던 지혜의 여신 메티스는 이 계획을 듣더니 구토제를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그 약은 레아에게 전달돼 크로노스에게 먹여졌습니다.
구토제를 먹은 크로노스는 제우스 대신 삼켰던 돌덩어리를 시작으로 포세이돈, 하데스, 헤라, 데메테르, 헤스티아를 차례대로 토해냈습니다. 크로노스의 몸에서 탈출한 제우스와 형제 자매들은 올림푸스산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크로노스와 티탄족을 몰아내기 위해 전쟁을 벌입니다. 그렇게 10년 동안이나 신들의 전쟁인 ‘티타노마키아’가 계속됐습니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전쟁은 시작했지만 크로노스와 티탄족을 상대하기는 버거웠습니다. 제우스에게는 더 많은 지원군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원군은 제우스의 사촌이었던 프로메테우스였습니다. 예지력이 뛰어난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어려운 순간마다 적절한 전략을 제시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가이아는 제우스의 삼촌들인 퀴클롭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크로노스의 형제이기도 한 삼촌들은 크로노스가 꺼내주지 않아 계속 갇혀 지내면서 원한이 많았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마침내 그들도 제우스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났던 퀴클롭스 3형제는 제우스에게는 천둥과 번개를, 포세이돈에게는 삼지창을, 하데스에게는 모습을 안 보이게 하는 투명 투구르르 만들어췄습니다. 백개의 팔을 가진 헤카톤케이레스는 100개의 손으로 바위를 집어 동시에 300개의 바위를 크로노스와 티탄족들에게 던지며 싸웠습니다.
그렇게 제우스가 선두에 서고, 그의 형제자매들과 삼촌들이 뒤에서 지원하면서 마침내 제우스는 긴 전쟁을 승리로 거두고 새로운 권력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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