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7 - 제우스의 여성들 [메티스, 헤라, 세멜레]
수많은 자식들을 낳아 자신의 세력을 넓혀가는 선택을 했던 제우스는 수많은 여신, 여성들과 사랑을 나누며 수많은 자식들을 낳았습니다. 제우스가 만난 여신, 여성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우스의 첫 번째 부인인 신들의 전쟁이었던 티타노마키아 때 구토제를 만들어줬던 지혜의 여신 메티스였습니다. 제우스는 지혜로운 메티스와 결혼해 자식을 낳는다면 세계를 지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신탁이 내려지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메티스가 처음에는 딸을 낳을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아들을 낳게 되는데 그 아들이 제우스를 밀어내고 권력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제우스는 자신도 아버지를 밀어내고 권력을 차지했기 때문에 신탁이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결국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를 낳지 못하게 메티스를 삼켜버렸습니다. 하지만 메티스가 제우스에게 삼켜지기 메티스는 이미 아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삼켜진 후에 그 아이는 제우스의 머릿속에서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우스는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을 느끼게 되고 이를 본 프로메테우스는 메티스를 삼켰기 때문이라며 제우스의 머리를 살펴보더니 도끼로 제우스의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갈라진 제우스의 머리에서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태어나게 됩니다.
일곱 번째 부인이자 마지막 부인으로 알려진 결혼과 가정의 신 헤라는 제우스에게는 특별한 여신입니다. 헤라 이전의 부인들은 제우스가 다른 여신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에 대해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고, 배우자의 권리를 주장하지도 않았지만 헤라는 제우스가 다른 여신, 여성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화에서는 제우스가 다른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것을 질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도 많습니다.
헤라는 처음에는 제우스의 구애를 거절했었습니다. 하지만 제우스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고, 고민 끝에 헤라가 산책을 하고 있던 산에 비를 내리게 합니다. 갑작스러운 비에 헤라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는데 제우스는 뻐꾸기로 변신해 헤라에게 날아갔습니다. 빗물에 젖어 떨고 있는 비둘기를 가엾게 여긴 헤라가 뻐꾸기를 품에 안는 순간 제우스는 헤라와 사랑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둘은 결혼해 전쟁의 신 아레스와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토스를 낳게됩니다.
제우스는 헤라와 결혼 이후에도 계속해서 다른 여신들과 사랑을 나누며 많은 자식들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분명 헤라와 결혼 이후에 제우스는 다른 여성들과 사랑을 나누기 쉽지 않았습니다. 헤라는 제우스를 끊임 없이 감시했고, 때로는 사랑을 나눈 여성들을 찾아가 보복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태어난 자식들에게까지 앙심을 품고 집요하게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제우스가 여성들에게 접근할 때 다양한 것들로 변신하는데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인간들에게는 신의 본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습니다. 만약 인간이 신의 본모습을 본다면 그 찬란한 빛과 열기에 버티지 못하고 녹아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열기에 녹아버린 안타까운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리스 테베의 공주였던 세멜레. 그녀는 원래 제우스 신전의 사제였는데 신전에 사찰을 나갔던 제우스가 한 눈에 반해 인간의 모습을 변신해 접근했습니다. 인간의 모습이었지만 자신의 정체를 밝혔고 둘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둘의 모습을 헤라는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분노한 헤라는 노인으로 변신해 세멜레에게 접근해 요즘 누구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세멜레가 제우스라고 하자 헤라는 요즘 제우스를 사칭하는 남자들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의심을 품게 했습니다. 불안해진 세멜레가 헤라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자 그 남자에게 정말 제우스인지 한 번만 본 모습을 보고싶다고 하라고 조언합니다. 만약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남자는 제우스가 아닐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세멜레는 헤라의 말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우스를 만나서 스틱스강에 맹세 후 소원을 하나 들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제우스는 세멜레가 녹아버릴 것을 알면서도 스틱스강에 맹세를 한 이상 그것을 어길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제우스가 본 모습을 드러내자 예상대로 세멜레는 녹아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녹아내리는 그녀를 보며 제우스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제우스가 깜짝 놀랐습니다. 세멜레의 뱃속에는 이미 자신의 아이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발견한 제우스는 얼른 아이를 꺼내 자신의 허벅지 속에 넣게 되는데 이 아이가 바로 술의 신 디오니소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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