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18 - 페르세우스가 반했던 여인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물리치고 세리포스섬으로 돌아가던 중 반했던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의 딸이었던 공주 안드로메다였습니다. 그녀는 위험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녀가 위험에 빠진 이유는 어머니였던 카시오페이아 때문이었습니다. 바다의 신이었던 네레우스에게는 50명의 아름다운 딸들이 있었는데 카시오페이아는 50명 중 누구와 비교해도 자신이 더 아름답다고 자랑을 했고, 특히 자신의 딸 안드로메다는 50명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아름답다고 했다가 저주를 받게 됩니다.
네레우스의 딸들은 인간 주제에 자신들보다 아름답다고 하니 모욕감을 느끼고 괘씸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바드의 신이었던 포세이돈응 찾아가 카시오페이아를 혼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를 듣고 분노한 포세이돈은 에티오피아로 홍수와 바다 괴물을 보냈습니다. 괴물이 사람들을 잡아먹고 농토를 짓밟기 시작하자 케페우스의 왕은 암몬의 신전으로 사람을 보내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지 신탁을 받아오라고 했습니다.
“네레우스 딸들의 노여움을 달래고 괴물을 물러나게 하려면 안드로메다를 포세이돈이 보낸 괴물의 먹이로 바쳐라”
어이가 없는 얘기였지만 백성들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안드로메다를 괴물의 먹이로 바쳐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제물로 바쳐진 안드로메다는 알몸으로 바다 가운데 있는 바위에 묶였고, 두려움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페르세우스가 우연히 보게된 것입니다.
페르세우스는 위험에 빠진 안드로메다를 보고 반해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에게 딸을 구할테니 사위로 맞이해달라고 했습니다. 딸을 살리기 위해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던 케페우스는 만약 괴물을 없애면 결혼은 물론 에티오피아 왕국까지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허락을 얻어낸 페르세우스는 바다 괴물이 나타나자 헤르메스의 신발을 신고 하늘로 높이 치솟아 태양을 등져 바닷물에 커다란 그림자를 만들었습니다. 자신보다 큰 그림자에 놀란 괴물은 그림자를 미친 듯이 공격하기 시작했고, 괴물이 그림자에 허둥대는 동안 칼로 괴물의 등을 찔러 괴물을 처치할 수 있었습니다.
괴물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를 구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케페우스는 이미 자기 동생인 피네우스에게 안드로메다를 주기로 약속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둘은 이미 약혼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피네우스는 안드로메다와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결혼식에 군사를 이끌도 나타나 결혼이 무효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케페우스는 피네우스에를 비난합니다.
“넌 신랑이 될 자격이 없다. 안드로메다가 괴물에게 바쳐졌을 때 나타나지도 않다가 이제야 나타나서 안드로메다를 달라는거냐? 안드로메다는 괴물을 물리치고 자신을 구한 페르세우스와 결혼하는 것이 맞다”
맞는 말이었지만 피네우스는 물러서지 않았고 호위 무사들과 페르세우스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순식간에 결혼식은 난장찬이 되었고 페르세우스와 피네우스와 무사들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신들의 도구로 무장한 페르세우스였지만 혼자서 수십명의 군사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페르세우스는 결국 최후의 수단이었던 메두사의 머리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는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에게 눈을 감고 머리를 숙이라고 하더니 피네우스와 병사들을 유인해 시선을 끈 뒤 메두사의 머리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렇게 페르세우스를 죽이겠다고 몰려들었던 피네우스와 병사들은 순식간에 돌덩어리로 변해 전투는 마무리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는 부부가 될 수 있었고 케페우스는 원래 왕국까지 주겠다고 약속했었지만 페르세우스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빨리 세리포스섬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안드로메다를 데리고 에티오피아를 떠나 세리포스섬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둘은 죽은 후에도 하늘의 별자리가 되어 가을철 동쪽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가 되었습니다. 안드로메다의 오른쪽에는 메두사의 머리에서 나온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 자리가, 왼쪽에는 그녀의 남편이었던 페르세우스 자리가 있으며, 그녀의 위쪽으로는 부모였던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의자리도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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