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21 - 신탁을 받아 헤라클레스가 되다

헤라클레스는 의붓아버지였던 암피트리온 덕분에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아버지에게는 말 타는 법과 전차 타는 법을 배웠고, 무술뿐만 아니라 예술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음악 수업까지 듣게 됐습니다. 영웅의 운명을 타고난 헤라클레스였지만 음악에는 소질이 없었는지 스승에게 늘 혼났는데, 하루는 유독 심하게 혼나자 화를 참지 못하고 악기로 스승을 때려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헤라클레스를 본 암피트리온은 테베 인근에 있는 키타이론 산으로 헤라클레스를 보내 소를 돌보며 자숙하라는 벌을 내렸습니다. 키타이론 산에는 엄청난 크기의 사자가 살고 있었는데 헤라클레스가 돌보는 소들을 자꾸 잡아가기 시작했고, 헤라클레스는 소들을 지키기 위해 사자와 맞서 싸워 격렬한 전투 끝에 맨손으로 사자의 입을 찢어 죽였습니다. 헤라클래스는 죽인 사자의 가죽을 벗겨 늘 입고 다녔습니다.

키타이론 산의 사자를 물리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고향이었던 테베를 위해 공을 하나 세우게 됩니다. 당시 테베는 이웃나라인 오르코메노스와 전쟁을 벌였다가 패한 후 매년 100마리의 소를 조공으로 바치고 있었는데 헤라클레스는 오르코메노스에게 전쟁을 선포한 뒤 쳐들어온 적군을 되멸시켰고, 화살로 오르코메네스의 왕을 죽여버렸습니다.

테베의 왕이었던 크레온은 헤라클레스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자신의 딸이었던 메가라와 결혼을 시켜 사위 삼았고 아내와 함께 세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평화롭게 살아가는 헤라클레스의 모습을 보고 심기가 불편한 헤라는 헤라클레스에게 광기를 심어줘 아내와 자식을 무서운 맹수나 적으로 보이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손으로 아내와 자식들을 죽였고, 정신을 차린 헤라클레스는 좌절하며 자살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때 아테네의 영웅이었던 테세우스가 자살을 말리며 반드시 방법이 있을테니 신탁을 받아보라고 제안합니다. 아폴론의 신전으로 간 헤라클레스는 신탁을 받게 되는데 친척이었던 에이리스테우스를 찾아가 그의 밑에서 12년 동안 종으로 살면서 과업을 완수하면 죄를 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이 과업을 완수한다면 헤라에게도 영광이 될 것이라며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을 내려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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