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33 - [올림포스 12신] 바다의 신 포세이돈
포세이돈은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난 6남매중 다섯째로 제우스에게는 작은형입니다. 포세이돈도 다른 형제자매들처럼 자식에게 권력을 뺏길까봐 두려워했던 크로노스에게 삼켜졌지만 제우스의 계략에 의해서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세상에 나올때는 삼켜진 순서의 반대였기 때문에 첫째가 되었습니다.
티타노마키아에서 승리한 뒤 제우스, 하데스와 한 제비뽑기에서 포세이돈은 바다를 뽑았습니다. 그렇게 그는 폰토스, 오케아노스에 이어 세 번째 바다의 신이 되었습니다. 그는 바다의 말들이 끄는 마차를 타고 퀴클롭스 삼촌들이 만들어준 불멸의 삼지창을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하데스는 지하세계에서 자신의 일을 충실히 수행하며 바깥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포세이돈은 제우스에게 그렇지 않았습니다. 권력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데스와 달리 포세이돈이 올림포스의 12신이 되었던 것은 어쩌면 제우스를 도우려는 것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욕망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포세이돈은 제우스에게 늘 경쟁심을 가졌습니다. 둘은 여신을 두고도 갈등이 있었는데 바다에 사는 여신들 중 가장 아름다운 테티스 때문이었습니다. 둘은 그녀를 모두 사랑했지만 프로메테우스가 “테티스가 낳은 아들은 아버지를 능가하는 영웅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결국 모두 테티스를 포기했습니다. 그 대신 포세이돈은 테티스의 자매 중 하나인 암피트리테와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포세이돈은 결국 제우스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헤라, 아테나, 아폴론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헤라는 제우스가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고 다른 여성과 계속 바람을 핀다는 이유로, 아테나는 어머니였던 메티스를 제우스가 집어삼켰다는 이유로, 아폴론은 자신의 아들이 마법으로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낸다고 제우스가 죽였기 때문에 쿠데타에 함께 했습니다. 포세이돈은 이 기회에에 제우스를 몰아내고 올림포스 궁전의 왕좌에 앉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제우스를 잡아 강력한 사슬로 묶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쿠데타에는 실패했습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한때 사랑했던 테티스가 제우스의 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타르타로스에 있는 팔이 100개인 헤카톤케이레스를 찾아가 제우스를 도와달라고 간청했고, 헤카톤케이레스는 사슬에 묶인 제우스를 풀어줬습니다.
테티스 덕분에 풀려난 제우스는 역모를 일으킨 포세이돈에게 트로이의 왕 라오메돈의 밑에서 종살이를 하라는 벌을 내립니다. 올림포스 12신이 인간의 종이 된다는 것도 엄청난 굴욕이었지만, 한때 자신이 사랑했던 테티스가 제우스를 도왔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일로 포세이돈은 제우스에게 더욱 더 열등감을 느끼게 됩니다.
반란의 실패로 인간의 종이 된 포세이돈은 온갖 굴욕을 견뎌내며 트로이의 성벽을 쌓는 막노동을 해야만 했고, 라오메돈은 포세이돈이 신이었음을 알면서도 다른 노예들보다 더 모질게 대해 포세이돈은 쿠데타 실패의 값을 톡톡히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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